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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시부문 당선작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시부문 당선작
작 성 자 김인수
등록일 2013-09-15 오전 3:09:00 (HIT : 1722)
첨부파일
한국문학예술 신인상 시부문에 응모해서 당선이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세요.
다음은 응모한 시입니다.



마음은 안마를 원한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마음으로

집에 들어오는데 막내아이가 살짝 웃으며 말한다.

“엄마 힘들지? 가방 이리줘.”

 

안마를 받았다.

 

 

머리가 아파 얼굴이 저절로 찌그러지는데

큰아이가 말한다.

“엄마 힘드시면 들어가 쉬세요.”

 

안마를 받았다.

 

밀려오는 일로 이리뛰고 저리뛰는데

제자아이 웃으면서 말한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안마를 받았다.

 

 

 

천사 같은 유치원생의 미소에

개구지게 뛰어다니는 초등생의 활기에

날마다 안마를 받는다.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안마를 해주며 살고 있을까

 

 

이제부터 시작이다.

 

굳어져가는 우리네 가슴팍을

말랑말랑 몰랑몰랑 만들어줄

안마사가 되어야한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나도 가치 있는 누군가가 되어야겠다.

 

 

 

 

 

 

두 원의 거리

 

 

겹쳐 하나 되는 것이

사랑이 아니다

 

 

욕망은 눈이 멀어

방향을 모르고 탐닉한다.

제살이 타들어가는 줄

모르고 불을 찾아

파고드는 불나비마냥

 

그것은 채우지 못한

성적본능에 대한 답변일 뿐

그저 제대로 포장된 욕정일 뿐

우리는 그를 사랑이라 부르지 않는다.

 

 

겹쳐질 것 같지 않은

나머지 반을 안고 가는 게

사랑이다.

 

 

찌그러져도

내 얼굴에 흠집을 내도

품어 안고 같이

눈물 흘리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엄마 이봉구씨

 

 

우리엄마 이봉구씨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철들자 집나와 살아서일까

지금 생각하니 떠오르는 게 없다

 

 

무슨 음식을 제일 좋아하시는지

엄마가 해준 갓 담은 깻잎김치 먹을 때

웃어주시던 장면만 떠오른다.

 

 

심심하실 땐 무얼 하시면서 행복하셨을까

학교얘기하며 까르르 웃을 때

옆에서 미소 지어주시던

장면만 떠오른다

 

 

언제 가장 힘드실까

내 자식 땜시 울먹일 때

옆에서 같이 울어주시던

장면만 떠오른다

 

 

나는 이봉구씨에 대해 아는 게 없다

 

 

 

 

 

 

 

 

 

 

 

 

 

신기루

 

 

손을 뻗으면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처럼

아른거리지만 도저히 내 것이

아닌 것들이 있다.

 

 

사랑도 명예도 부유함도

왔다간 가버리고

올 듯 하다간 가버리고

 

언니는 잡았는데 나는 못 잡고 있는

동창은 잡았는데 나는 못 잡고 있는

억울하게 놓쳐버린

엇갈려서 놓쳐버린 것들이 있다.

 

 

그들은 신기루였다.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닌 신기루였다.

 

 

두 손에 틀어쥐지 못한 애석함에

사시나무 이파리 마냥 떨지 말라

 

 

못 쥔 것에 부르르 부르르 떨고 있느라

손에 가득 쥐고 있는 것 놓칠라

 

 

 

 

 

 

 

 

 

 

 

 

요즘을 사는 우리네는

 

 

요즘을 사는 우리네는

배운 것도 많고 들은 것도 많아

가장 가까운 내 사람조차

판단하고 평가하느라

온전히 사랑해 낼 여유가 없다

 

 

상대를 뜯어고치기 전에는

절대 사랑할 마음이 없는 냥

버티며 살아간다.

 

 

그냥 먼저 안고 그의 습이 갖고 있는

아픔을 헤아리리라

 

일단 먼저 사랑하리라.

 

일단 먼저 사랑하리라

 

 

 

 

 

 

 

사람들은 대개

 

 

 

사람들은 대개 칠십 오프로 정도의 좋은 점과

이십 오프로 정도의 서운하게 하는 점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더러 팔십 프로 정도의 장점을 지닌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팔십 오프로 정도를 지닌 사람은

참 좋은 사람으로 다가온다.

 

 

육십오 프로쯤 좋은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으로

 

오십 프로쯤 좋은 사람은

상대 못할 사람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다 좋은 사람과

다 나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오십 프로의 좋은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씀이 필요하다

 

 

 

 

 

차이 공포증

 

 

남과 다른 나에 항상 공포를

느끼며 살아간다.

 

 

남들 털옷 입을 때 반팔 티 입고 나서면

남들 팔십 점일 때 육십 점이면

남들 자식 키울 때 무자식이면

남들 대학 갈 때 취업하면

 

남들 친구와 어울려 수다 떨 때

불러낼 친구가 떠오르지 않으면

 

저마다 차이공포증에 떨다

자신의 모습조차 잊고 스러진다.

 

 

우리는 모두들 달라 아름다운 것

 

 

차이공포증과 닮음 강요증은 한 모습

다른 이의 차이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닮은꼴로 살도록 강요한다.

 

 

우리는 모두들 달라 아름다운 것

 

 

저마다 솔직하게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보자

 

그냥 여리디 여린 속살 그대로

 

우리는 모두들 달라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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